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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넷플릭스 영화 추천 -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 리뷰 (스포주의)

by 한량 줄리아 2020. 7. 28.


오늘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순수의 시대를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이렇게 영화 포스터만 보면 매우 관능적인 

영화처럼 보이는데 사실 격정적이고 

관능적인 장면보다 절제하는 모습들이 

더욱 더 가슴에 와닿는 그런 영화라고 하겠다.


이 영화도 내가 보는 대부분의 영화와 같이 

유명한 소설이 원작이다. 

1921년 퓰리처상 소설 부분 수상작이었을 만큼

그 작품성은 이미 인정받은 그런 소설인듯 하다.

참고로 작가 에디스 워튼님은 여성이며, 

무려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하신 듯 하다.

사실 아직 이 분의 책을 읽어본적은 없는데 

영화때문에 많은 좋은 책들을

알아간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책과 영화 둘 다 좋아하는 나에게는 

뭔가 보물을 만난 것 같은 생각이 든달까ㅎㅎ.


사실 이 소설의 기본적인 스토리만 보자면 

마치 치정 드라마를 보는듯 하다.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명문가에서 태어난 주인공 아처가 역시나 명문가의 딸인

메이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사족으로, 아처역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님 존잘.

메이역의 위노나라이더님 존예ㅎㅎㅎ 사실 그림으로 보자면 

이 커플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말이다.. 

둘다 차분하고 정적인 이미지.. )



하지만 그 사이 메이의 사촌인 엘렌이 등장하게 되는데... 

보통의 상류층 사람들의 관습을 따르지 않으며

자유분방한 엘렌에게 주인공이 끌리게 된다.

엘렌역은 미쉘 파이퍼님이 맡았다.

크으.. 이 짤에서 눈빛이 너무 예술이지 않나요.

눈빛만 봐도 애절함이 느껴진다.. 어흐흑... 

사실 자유분방하다는 것도 이 시대에서나 자유분방한 것..

남편과 이혼을 원하고 다른 이들처럼 가식 안떤다고

자유분방하다며 상류사회에서 욕먹는 엘렌..ㅠㅠ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870년대였기 때문에 이렇다.



사실 이렇게 스토리만 보자면 ㅁㅊ불륜남 이야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막장 상황에서도 

절제미를 보여주면서 오히려 그 시대의 숨막히는 

예의와 관습에 집중하게 하며 각 인물들의 감정묘사를 

탁월하게 하면서 뭐라 할까... 뭔가 단순한 치정극이 아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나름 품격있는 치정극이라고나 할까나...

사실 나는 자칭 유교걸이기때문에, 불륜이나 환승이 

영화에서 미화되는 모습들을 보면 마음이 불편한데

(사실 이런 판단하는 나의 어리석음을 돌아봐야할테지만)

이 영화는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주인공도 그렇고 엘렌도 어느정도 

상도덕이 있는 사람으로 그나마 절제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서 그런것일까? 아니면 주인공이 결국 메이를 

배신하지 않고 그녀와 끝까지 함께해서 일까. 



ㅠㅠㅠㅠㅠㅠ 저 애절한 눈빛연기좀 보세요...

이 영화보면서 진짜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다.

나온 배우들 다들 연기를 잘하는게, 

메이는 순진하면서도 사실 모든 걸 알고 있는 

그런 모습을 찰떡같이 연기하고 

아처는 엘렌을 너무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사회적 관습을 다 버리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어서 괴로워하면서도 

애처로운 그런 모습 찰떡같이 연기했구요

엘렌은 자기도 끌리면서 최대한 절제하려고 하는

모든 눈빛과 행동이 그냥 찰떡..... 



사실 직접적으로 야한 장면도 없는데 

이런 간질간질한 장면들이 많아서 

더 여운이 남는다고나 할까?

난 영화에서 이렇게 간질간질한 장면이 

있는게 너무 좋다 진짜 ㅠㅠㅠ



이렇게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장면들도 많다.

제일 와닿은 건 아마도 결말일듯 하다.

메이가 죽고나서 엘렌과 재회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만 결국 창문만 바라보다가

그냥 떠나는 아처의 모습... 

진심으로 사랑했다는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주는

그런 장면이라고나 할까.


결론 : 여운이 남는 좋은 영화였다. 

그저 자극적인 소재로 관심을 끄는 작품이 아닌

여러 사회적 관습에 대한 목소리와 

인간의 감정 묘사에 집중해서 볼 너무나도 

멋진 작품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책을 읽으면 그 감동이 더 할 것 같아서 

책도 구해서 읽어보려고 한다.

사실 지금 구해서 읽을 책들이 너무 많은데 

요즘에 책을 안읽고 있다..;;;

아무튼 넷플릭스 영화 볼만할 영화를 찾으시는 분은

이 영화를 한 번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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