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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왓챠플레이 영화 추천 - 쉘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리뷰(스포주의)

by 한량 줄리아 2020. 7. 14.


오늘은 왓챠플레이에서 너무나도 감명깊게 봤던

쉘부르의 우산을 리뷰해 보려고 한다.

무려 1964년도의 영화이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

근데 퀄리티가 이게 말이 되냐구요ㅠㅠ

그리고 배우분들 미모가... 

정말 말이 안나온다. 

미모를 떠나서 영화 색감도 

진짜 너무 좋잖아요.


사실 이번이 첫번째로

이 영화를 본 것도 아니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 

영어선생님이 상당히 감성이 많으신 분이셔서 

여러 고전명작 영화를 수업시간에 

참 많이 틀어주셨는데, 

내 기억으로는 이 영화도 그때 본 것 같다.  

프랑스 영화인데 왜 영어시간에 보았는지는

모르겠지만ㅋㅋ어쨋든 내 고등학교 시절은 

10년이 지났으므로 어렴풋이지만

무려 이 영화의 엔딩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려서였을까?

그 때는 엔딩을 보고 지금처럼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영화보고서는 정말 내용을 다 아는데도 

나도 모르게 엔딩장면에서 

눈물이 터져나오는것이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지 나조차 놀랐다ㅋㅋ

아무래도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고 

보니 뭔가 더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걸까?

지금 보니까 진짜 명작도 이런 명작이 없다.

뮤지컬 영화인데 특이하게 

모든 대사들이 노래화된 뮤지컬영화이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계속 영화 보면

이것도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



쉘부르에 살고 있는 청년 기...

그는 우산가게집 딸 쥬느비에브와 행복한 연애중이다.

아니 진짜 두 배우분 미모가 이게 실화냐고요ㅠㅠ

너무 잘생기고 너무 예쁘잖아요..

현기증 남ㅠㅠㅠ




그러다가 기가 전쟁에 징집되어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오고.

그 상황에서 쥬느비에브가 평생 기다리겠다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진짜 가사도 그렇고 음도 그렇고 

애절애절... 이건 정말 동영상으로 봐야해ㅠㅠㅠ

그래서 유투브에서 이 부분만 짤린 걸 가져와봤다.

너무 안타깝게도 자막은 안달려있지만 

진짜 자막 없이 봐도 음과 애절함이 느껴지는 명장면!!



ㅠㅠㅠ 진짜 미쳤다구요ㅠㅠㅠㅠㅠㅠ

이 애절함 어떡해 ㅠㅠㅠㅠㅠㅠ

노래도 너무 좋아 엉엉...

그렇게 기가 떠나고 쥬느비에브는 상심에 빠져 

죽을 것 같다고 엄마 앞에서 우는데 

엄마가 하는말..



사랑때문에 죽는건 영화에나 있단다^^ .........

영화속에서 쥬느비에브는 17살 기는 20살로 

나오는 것 같은데.. 하긴 나이를 생각하면

엄마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해줄 수 밖에...



홀로 남아진 쥬느비에브는 그리움에 

이렇게 괴로워 하는데, 

설상가상으로 기 아기를 임신까지 함...

(기 입대하기 전날에 피임 안했다가

덜컥 애생김ㅠㅠ)

그 와중에 기의 편지는 뜸하고...



부자에다가 스윗하고 핸섬하기 까지한 보석상의 

구애까지 받음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그 남자는 다른 남자 애 임신한

쥬느비에브도 사랑한다면서 결혼하자 함..

아니 솔직히 이런 남자가 어딨냐구요.

게다가 엄마도 옆에서 계속 바람을 넣어 

결국 어렸던 쥬니에브는 그렇게 

보석상과 결혼을 하게 됨 ㅠㅠㅠㅠㅠ



잠시 우리 쥬느비에브 미모좀 감상하실게요..

진짜 미친 미모 아닌가요??? ㅠㅠ

실제로 이 역을 맡으신 까트린트 드뇌브님은 

이 영화로 대스타가 되었다고 한다. 

아니 진심... 존.예.

영화에서 노래도 잘 불러서 앗 노래까지??

했는데 알고보니 노래는 다른 분이 부르셨다고ㅋㅋ 


아무튼 시간은 흘러... 

군대에 있던 기는 제대하게 되는데...

쥬느비에브가 좀 나빴던게.. 

결혼하고나서도 기하고 편지하면서

자기 결혼한 사실을 말을 안했다.. 

입대 하기 전날 평생 기다리겠다고 

난리부르스를 쳤다가 환승한 자신이 

부끄러웠는지 아니면 기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그 말을 안해 

기는 제대한 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을 받지만 다른 여자랑 결혼하고 

그렇게 주유소를 차리게 된다. 


바로 이 주유소에서의 장면이 

내 생각엔 이 영화의 명장면 중 

명장명인 것 같다.

진짜... 영화 보고나서도 계속 

생각나는 장면이고요ㅠㅠㅠㅠ




그들의 재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이 둘이 예전의 사랑은

다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는거라고 하는데 

나는 왜 둘이 아직 서로 사랑하는거 같은지요ㅠㅠㅠ

크리스마스 트리 꾸며진것 보고 쥬느비에브가 

너가 꾸민거냐고 하는데 나는 이게 혹시 결혼했나를

돌려서 물어본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기가 아내와 아이가 있음을 말하자 

실망하는 그 모습.. 이게 아직 사랑하는게 아니면

뭐냐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그리고 애초에 쥬느비에브 아이와 

기의 아이 이름이 같다. 

(여자애- 프랑수아즈 남자애-프랑수아)

너무 짠내나는게, 이 둘이 사귀었을 때 

아기 이름 뭘로 할까 하고 둘이 이미 

정해두었던 것 ㅠㅠㅠ 여기서부터 둘이 

아직 사랑하는게 나는 바로 느껴졌다ㅠㅠ

그리고 기가 자기 딸 안본다고 하는것도 

나는 이해가 갔다. 오히려 잊지 못했기에 

냉정하게 안본다고 하는 것 같았다.

내눈에는...


그리고 쥬느비에브는 말한다.

잘지내지?

기는 말한다 잘지낸다고..

근데 나는 왜 이게 사실이 아닌것 같냐고요ㅠㅠ

애초에 앞장면에서 부인이 기 사랑해~ 할때도 

기는 나도 사랑해는 안하고

그냥 입맞춤만 해준다.

물론 기도 아내를 아끼기는 하겠지만 

쥬느비에브만큼은 사랑하지

않는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가기 전에 뒤 한 번 돌아보는게 

나는 그렇게도 마음이 찢어지더라ㅠㅠㅠ

엉엉..ㅠㅠㅠㅠ

쥬느비에브가 떠나고 나서 

기는 아내와 아들에게 뭔가 더 오바스럽게 

잘해주는게 나오는데, 왜 내눈에는 

쥬느비에브 보고 심란한 마음을 

지우려고 일부러 더 그러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을까.

아마 영화 보는 사람마다 해석은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하...하지만 나는 이런식으로 이해가 갔고 

그래서 더 아련하고 마음이 아팠다.

결국 펑펑 눈물쏟기까지 ... ㅎㅎ


뭔가 나도 모르게 내가 정말로 사랑했던

그 사람이 생각이 났다.

나중에 그 사람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아마 나도 기같은 리액션을 보이고서 

뒤돌아서는 달랐을 것 같은 생각에 

더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ㅠㅠ

아무래도 쥬느비에브는 상처준 사람의 

위치이기에 더욱 더 후회와 아련함을 

내보일 수가 있었지만 

너무나 상처받은 사람은 그 얼굴을 보자마자

그 때 상처받은

자신이 생각나서 오히려 

더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인생에 이처럼 강렬한 사랑은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한 번 밖에 안오는 것일까?

내가 느낀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오히려 나는 기가 지금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하게 

되었다고 믿고 싶다.

근데 내 마음은 자꾸 기가 쥬느비에브를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말한다. ㅎㅎ


이 엔딩부분은 영화 다 보고나서도 몇번이나 봤는지..

여기 나오는 대사들 프랑스어로 다 외울지경이다ㅋㅋ 

유투브에 누군가 친절하게 편집본을 올려놓았다.



ㅠㅠ 진짜 최근들어 쉘부르의 우산처럼 

이렇게 날 울린 영화는 없는듯.

정말 애정한다... 

사랑을 경험하고 나서야 

애절하게 느껴지는게 

너무 웃기네.

고등학교 시절 이렇게 리뷰를 남겼더라면 

지금 느끼는 점과 비교도 하고 참 재밌었을텐데..


결론 : 쉘부르의 우산 꼭 보세요ㅠㅠㅠㅠ 너무 좋다 진짜 ㅠㅠㅠㅠ

또 봐도 또 울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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