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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넷플릭스 영화 추천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리뷰(스포주의)

by 한량 줄리아 2020. 6. 19.


요즘 내 인생에 행복을 제공하는 고마운 넷플릭스ㅋㅋ 

하지만 문제는 도대체 무엇을 봐야할지를 모르겠다는것.

너무 영화와 드라마들이 많아서 

어떤걸 봐야 재밌을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썸네일을 보고 

재밌어보이는것을 선택하고는 하는데 

그렇게 선택한 영화가 바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다.

사실 이름은 그렇게 끌리지 않았지만 

썸네일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클릭함. 

이름때문에 안봤으면 큰일 날뻔 할 정도로

굉장히 좋은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넷플릭스에서 뭐 볼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 



여러 서점에서 북강연회에 초청받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 줄리엣 ^^

배우 얼굴을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맘마미아2에 나왔던 배우셨음.

전형적으로 지적인 브루넷처럼 보이시는 분ㅋㅋ 

그래서 그런지 작가라는 이미지에 잘 맞았다. 



줄리엣은 어느날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게 되고

편지를 쓴 사람은 자신이 건지섬에서 창설된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멤버라고 소개한다.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건지섬이라는 곳을 들어본적이 없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곳은 영국령의 섬이었다. 

영국령이기는 하지만 프랑스에 가깝게 위치하여 

프랑스의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사용하는 주 언어도 프랑스어일만큼.  

공식문서같은건 영어로 쓴다고.

뭔가 정말 흥미로운 곳인듯. 

영화를 보며 깨알같이 늘어가는 잡지식들 ^^


이 건지섬은 역사적으로 나치들에게 

점령당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하고 나서 여기에도 와서 

영국 점령 시도하려고 요새로 썼다고 함.

지긋지긋한 나치들...



이 사람이 편지 쓴 사람. 이 영화 남주다.

이 사람 왈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나치 점령하에 있을때부터 몰래 시작해 

나치가 패전하고 지네 나라 돌아가고 나서도

계속 이어지는 북클럽이라 한다.

나름 유서깊은 북클럽이었던것. ㅋㅋ 

이 배우분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오펀블랙 키아라 아빠였음^^

아무튼 여주랑 남주랑 편지를 보내다가 

여주는 자신도 북클럽에 참가하고 싶다며

건지섬으로 떠나는데...



건지섬으로 떠나기 전 

이렇게 남친한테 프로포즈 받아서 약혼.

여기서 약간 불안했음.

에이 설마..약혼까지 했는데 

설마 남주랑 바람나는건 아니겠지 껄껄..

근데 원래 남주랑 여주 이어지는건 

공식아닌 공식....



남주에게는 북클럽 멤버중 한명이었던

엘리자베스랑 애도 있었음. 

근데 엘리자베스는 영화 초반에

섬을 잠깐 떠난걸로 나왔었다. 

나는 순진하게 엘리자베스가 돌아오겠지 ^^ 

설마 이 둘이 이어지지는 

않을거야 이러고 있었음.


나중에 나오지만 사실 이 아이는 

엘리자베스가 독일군인이랑 사랑해서 낳은 아이였다.

갑자기 스윗프랑세스 영화가 떠오르는 이 로맨스란!?! 

여차여차 하여 결국 독일 남자는 

본국으로 돌아가다 사망하고 

엘리자베스는 유대인 소년을 도와주다가

독일로 끌려가 사망한다.

이러한 연유로 어찌하다가 

남주가 맡아 키우고 있던 것.


작가 줄리엣은 이 이야기에 삘받아서 

소설로 작성하게 되고...

남친과 함께 자기가 살던 런던으로 돌아가는데.......

이렇게 각자 잘 사는 줄 알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줄리엣은 약혼까지 한 남친을 뻥 차버리고

남주에게 바로 환승 ^^



예전같으면 이렇게 이어지는걸 보고 

너무나도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사랑이다라고 할텐데 

이제 머리가 커서 그런지 

환승당해 상처받았을 

약혼남 입장에서 생각이 드는.. ㅠ_ㅠ

내가 그냥 너무 유교걸인가보다 흡... 


아마도 책으로 나눈 뜨거운 교감과 함께

진정한 사랑을 찾게 만들었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음.... 그 교감이 왜 바람피면서

이루어져야 하냐고요 ㅡㅡ

그렇게 원래 남친과 교감이 안되면 

애초에 프로포즈 할때 

예스라고 하지를 말아야지..

물론 남친이 줄리엣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신적 교감이 아닌 

자기 방식대로 잘해주는게 나오긴 했다. 

예를 들어 그다지 원하지 않는

꽃만 계속 준다거나

부담스러운 반지를 준다거나.

이 부분은 이해가 가면서도...

유교걸인 나는 줄리엣이

남친 찰 때 어이가 없었음.

심지어 남친이 섬에 와서 

"HOXY... 저 남자와??"라고

의심했을 때도 자기는 결백한마냥

그런 생각할거면 반지 가져가라고 하는

어이없는 만행도 저지른 줄리엣이었ㄷㅏ. ^^  


그래도 이 막장 사랑이야기를 빼면 

기본적으로 책으로 이어지는 

다른 사람과의 유대관계뿐만 아니라 

건지섬이 가진 슬픈 역사 또한 

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작품이다.

나치가 점령했던 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보면

책의 힘으로 버텨낸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인생이 고달플때는 책을 읽는편이라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아 그리고, 

참고로 이 영화는 책이 원작이다.

나중에 읽고 책도 리뷰해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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