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왓챠플레이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 캐롤과
비슷하다며 추천을 해준 퀴어영화
'텔 잇 투 더 비즈'에 대해 리뷰해 보려고 한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재밌게 보았다.
안나 파킨과 홀리데이 그레인저의 섬세한
연기가 굉장히 돋보였던 영화였다.
사실 애절해보이는 저 포스터부터가
내 스타일의 영화라는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퀴어 영화든 이성애 영화든 저런 풍의
영화는 보고서 안좋아해 본 적이 없다는...
나름 확고한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1950년대 스코틀랜드의 작은 한 마을..
금발 귀요미 남자애 찰리와
엄마 리디아가 살고 있다.
처음에는 리디아의 슬픈 모습이 많이
부각되어 나오는데, 그도 그럴것이
남편이 똥차이기 때문...
바람나서 집 나가고 양육비도 안준다.
심지어 이 마을은 리디아의 고향도
아니어서 맘 터 놓고 지내는 사람도
없어 보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귀여운 아들 찰리를 위해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쓰는
리디아는 우연한 기회에 아들을 통해
새로 마을에 온 의사선생님 진을 만난다.
아까 말했듯이 너무나도 외롭고 힘든
상황에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진을 만나게
되면서 둘은 점점 친해지게 된다.
그리하다가 리디아가
직장에도 짤리고 집에도 쫒겨남..애잔..
하지만 다행히도 큰 집에 혼자 살고있던
진의 집으로 아들과 함께 들어가게 되는데..
리디아와 진의 기류가 심상치가 않다...
사실 이 로맨틱한 기류가 흐르는 장면들이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들이다.
너무나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 장면들을 캐치했기 때문이다.
눈빛만 봐도 서로 호감있는거 알겠는데요.;;
이렇게 눈빛멜로가 넘쳐나는 장면들이
많아서 좋았다. 둘이 케미가 너무 좋다고요ㅠㅠㅠㅠ
이 영화는 베드씬도 굉장히 아름답게 잘 찍었음.
안나파킨도 영화에서 예쁘게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홀리데이 그레인저님 진짜 취저...
저렇게 멜로 눈빛 나올 때마다 진심 존예였다.. ㅠㅠ
이 분 필모좀 찾아봐서 봐야겠다.
진심 사랑에 빠진 눈빛 연기 너무 잘하시고요ㅠㅠㅠ
이렇게 사랑하고 행복한 모습만
보면 얼마나 좋으련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굉장히 많은 난관에 부딪힌다.
그 시대에 당연하다고 여겨지고
만연했던 동성애차별을 보는것이
참 마음에 아팠다.
그래도 둘의 진정한 사랑을 보며
둘이 같이 캐나다로 떠나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는 해피엔딩이겠거니 했는데..
????? 아직도 이해 안가는 엔딩..
왜 리디아랑 찰리만 떠나.... ?
둘이 되게 난관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 것 같았는데.... 이게 뭐지...또르르
뭔가 엔딩이 내가 생각한게 아니라서
원작 소설을 찾아봤는데 소설에서는
이탈리아인가에 같이 가서 행복하게 산다는
엔딩이라고 한다...
영화는 왜 엔딩이 이렇게 변한건지요...?띠용...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 애뜻하기를 바라는
그런 취지인건가... 그래..엔딩이 예쁘긴 했다..
리디아의 멜로 눈빛은 그대로 였고
둘은 마지막에 남의 시선 신경안쓰고
작별키스를 하니까.
결론 : 동성애가 허용되지 않는 보수적인 환경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아주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잘 표현한
좋은 영화 '텔 잇 투 더 비즈'였다.
그렇지만 엔딩이 조금 아쉽고
영화 진행이 되게 빠르게 지나가서
영화를 보고있던 그 때보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장면들을 곱씹으면서 여운이 생기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다.
놀라웠던 것은 텔 잇 투 더 비즈 원작소설을 찾다가 발견한 사실..
이 소설의 작가가 바로 이 분 이었다는 것!!!
????????
킬링이브에 나오시는 피오나쇼님이
왜 여기서 나와?????
킬링이브에서 품격있는 연기를 자랑하시는데
직접 쓰신 소설 내용도 참 좋은듯..
안타깝게도 번역본은 아직 한국에 안나온것 같다.
영문판을 구할 수 있으면 꼭 읽어보고 싶다.
사족으로 왓챠플레이에 넷플릭스에는 없는 좋은 영화들이
참 많이 포진되어 있는 것 같다.
지금 왓챠플레이 무료체험 중인데 아마도
체험날짜 지나도 계속 구독해서 영화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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