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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리틀 라이프 1,2

by 한량 줄리아 2022. 1. 4.

뭔가 비극적으로 보이는 표지에 마음이 끌려 

금새 2권 다 읽은 책. 

엄청 장편인데 뭔가 영화보는것처럼

각 인물들의 생각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끝도 뭔가 비극이라면 비극이여서 마음이 좀 그랬지만

어쩌면 그건 주드가 항상 원하던거였으니까

그에게는 비극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기록해둔 부분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기실현의 시대다.

인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아닌 일에 눌러앉는다는 것은 의지 박약에,

고결하지 않은 선택이다. 언제부터인가 운명 같은 것에 굴복한다는 것이 

고상한게 아니라 비겁함의 징표가 됐다. 행복이란 게 모두가 달성해야만 하고 

달성할 수 있는 것이고, 그걸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타협은

무엇이든 본인의 잘못인 것만 같은 지금, 행복을 쟁취해야 한다는 압력에 

가끔 거의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다. 

 

 -> 뭔가 내가 지금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글로 표현한거 같아서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다.

모든게 엑세스 가능하고 기회가 무궁무진한 이 사회에서는

뭔가 실패가 나 자신의 잘못인것만 같은 생각이 종종 들고는 한다.

 

사실 그에게는 제이비와 주드가 가진 그런식의 야망, 

그런 묵묵하고 모진 경의는 없었다.

그들은 그 결의로 다른 누구보다 더 오래 스뉴디오에, 사무실에 남아 일했고

어딘가 꿈꾸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어서,  

그들의 일부는 이미 오직 자기들에게는 명료하게 보이는 상상 속 미래에서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럴 때면 한때는 친구들이 불쌍하게 보였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친구들이 부러웠다.

아무도 그들에게 기대하는 게 없다는 점.

평범한가족들, 오로지 자신의 야망에 따라 삶을 

개척해야하는 상황이.

 

물건들은 깨지고, 때로는 수리되고, 

대부분의 경우엔 어떤 게 망가지더라도 삶이 스스로 

변화하면서 그 상실을 보상해주지.

때로는 아주 근사한 방식으로 말이야.

사실, 어쩌면 나도 결국 그런 종류의 사람인지 몰라.

 

인생이란 너무 슬프구나, 

                                                        그런 순간이면 그는 생각했다.

너무 슬프지만, 그래도 사람은 다 그렇게 사는 거지.

삶에 매달리고, 위안거리를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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